지난 몇 년간 인터넷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카피바라 - 라틴아메리카 원산의 반수생이고 무척이나 느긋한 설치류 - 가 소셜 미디어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된 걸 눈치챘을 것이다. 이제 미들랜즈 기반의 영화감독 샤론 왈리아가 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해야 했으니까.

왈리아의 이전 작품으로는 그녀의 제작사 웹사이트에서 자랑스럽게 "기니피그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라고 소개된 《돼지 지기들》이 있다. 그러니 그녀가 기니피그의 터무니없이 귀여운 반수생 사촌인 카피바라로 진급한 것은 완벽하게 동물학적으로 타당하다. 영화 《캐피니스로 가는 길》은 일본의 카피 카페 주인부터 영국에서 탈출한 카피바라까지, 국제적 집착의 온도를 재본다.

영화에서 엿보이듯, 최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플로우》에도 카피바라가 등장했다 - 이 생물들의 느긋한 분위기와 코를 킁킁거리는 달콤함을 포착한 친카피바라 선전이다. 왈리아의 찬사는 각본대로 간다. 동물들의 타고난 온순함, 자연 서식지에서 다른 종에 대한 친화력,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동물 명소의 운세를 끌어올린 듯한 강력하고 수익성 있는 매력에 환호한다.

그러니 만약 당신의 피드가 깨달음을 얻은 듯한 표정으로 온천에 앉아 있는 설치류로 가득한 이유가 궁금했다면, 이 소박한 영화가 설명해줄 것이다. 스포일러: 그들은 귀엽고 우리는 모두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