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기록적인 폭염과 대규모 알코올 소비를 결합하는 것이 파티가 아니라 재앙의 레시피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연례 '음악의 축제(Fête de la Musique)' 기간 동안 일부 행사에서 술을 금지했다. 폭염으로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을 거리로 불러모으는 음악의 축제는 일반적으로 하지(夏至)와 음악을 기념하는 행사다. 그러나 프랑스의 35개 주에 폭염 적색 경보가 발령되면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누 총리실은 "국가 및 그 기관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 알코올을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일요일에는 남서부에서 파리 지역을 거쳐 부르고뉴까지 기온이 39~4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41도까지 오를 수 있다. 기상 예보는 월요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당국은 사상 최고치와 맞먹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논리는 "응급 및 의료 서비스를 보존하고 의료진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알코올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탈수와 일사병에 시달리는 행락객들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는 것만큼 "여름의 즐거움"을 잘 표현하는 게 또 있을까?

폭염은 이미 국가를 혼란에 빠뜨려 수십 대의 열차가 취소되고 수업이 중단됐다. 국립기상청 메테오-프랑스는 인구의 약 4분의 3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폭염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파리 시민과 관광객을 돕기 위해 당국은 수도 공원과 정원을 밤새 개방하고 있다.

40년 이상 된 음악의 축제는 항상 하지(夏至)에 열린다. 작년에는 파리에서만 약 200만 명이 행사에 참석했는데, 모두 술에 취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올해 정부는 그들이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